[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택시나 LPG소비자가 원치 않는 LPG가격이 6월에 인상될지 아니면 실적 부진 우려에도 동결하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6월 국제LPG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최근들어 다시 반등하면서 인하폭이 줄어 5월과 같은 수준으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인하폭이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LPG가격이 톤당 40~50달러 수준 내렸을 때만 하더라도 동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반등으로 인해 5월과 같은 수준이 되면서 6월은 물론 7월 국내LPG가격에도 여파가 미칠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유대비 LPG가격 경쟁력도 고민 대상이 되고 있다.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 LPG의 상대가격은 25일 현재 기준으로 100:85:57이지만 연비를 고려할 경우 100:63.65로 LPG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즉 리터당 경유가격이 9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서울 기준 LPG판매가격은 리터당 776원 안팎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유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유소마다 유류저장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면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던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물량 소진으로 정유사 공급가격을 반영해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LPG가격을 일부 올리더라도 큰 무리가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늘어나고 있는 LPG자동차 판매량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3월 LPG연료사용 규제 전면 폐지 후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LPG자동차 시장에 이번 LPG가격 결정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6월 LPG가격 결정에 관해 사실상 딜레마에 빠졌다.

6월 국내LPG가격에 반영되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110달러 인상된 340달러, 부탄은 100달러 인상된 340달러로 톤당 평균 105달러 올라 kg당 100원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 이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2분기 실적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6월 국제LPG가격이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 몰라도 보합 내지 상승 반전될 경우 6월에 올리지 못한 가격이 7월 이후에도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에 어려워질 수 있어 이같은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LPG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후 LPG자동차 판매량이 확대되고 휘발유나 경유 등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 개선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LPG산업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LPG가격을 동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상요인의 대부분 또는 일부를 반영해 6월 LPG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LPG차 구매를 꺼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될 수 있어 LPG시장에 나타날 장점과 단점 중 어떤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LPG수입사가 6월 국내LPG가격을  결정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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