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사상 최대규모 석유 증산"..국제 유가 18년 만 최저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2020. 3. 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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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사상 최대규모 석유 증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으며 수요가 줄어든데다 이날 사우디가 5월부터 하루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규모인 1천 60만 배럴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전화해 석유의 증산 중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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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5월부터 1천60만 배럴 수출 예고
30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 20.09달러
18년 만에 유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이미지=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상 최대규모 석유 증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1.42달러) 떨어진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장중 한 대 19.27달러까지 하락하며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9.19%(2.29달러) 폭락한 22.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18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으며 수요가 줄어든데다 이날 사우디가 5월부터 하루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규모인 1천 60만 배럴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사우디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가 지난 3년간 유지되면서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0만 배럴 초반 대까지 낮춰 왔지만 3월 31일로 감산 기한이 끝나면서 4월부터 1천만 배럴로 수출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6일 러시아와 감산 협상이 결렬되자 산유량을 대폭 늘리는 ‘유가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사우디의 산유량을 제한하기 위한 압박에 들어간 상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전화해 석유의 증산 중단을 요청했다. 미국의 국내 셰일오일 생산 단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은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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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gabob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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