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은 하락하는데 LPG가격은 왜

이병철 2020. 3. 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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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은 5월부터 LPG가격 하락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국내 주유소의 기름 판매 가격은 늦어도 4월 초면 반영되지만 LPG는 길게는 두 달까지 걸린다.

LPG가격 역시 국제유가와 연동 돼 움직이기 때문에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LPG가격 하락분은 5월에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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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서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은 5월부터 LPG가격 하락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국내 주유소의 기름 판매 가격은 늦어도 4월 초면 반영되지만 LPG는 길게는 두 달까지 걸린다.

한 달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원유 생산 업체가 정하는 LPG가격이 전 세계 기준 가격이 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가스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LPG가격은 리터당 평균 874.39원이다. 2월, 3월 국제 LPG가격이 동결되면서 국내 판매 가격도 큰 변동 없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사태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한 달사이 리터당 1543원에서 1485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유소의 기름 판매 가격은 최근 급락분이 반영되지 않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가스충전소의 LPG 판매 가격은 5월 정도 돼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LPG의 가격 결정 구조가 국제유가와 다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선물시장이 있어 가격이 하루 단위로 변동하지만 LPG는 한 달에 한 번 변동한다.

LPG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한 달에 한 번 가격을 결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제 거래 가격이 결정된다"며 "LPG는 1980년대부터 중동 중심 공급 시장으로 형성돼 중동 대표국가인 사우디 아람코 가격을 모두 추종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고 전했다. LPG 생산량은 2018년 기준으로 중동지역이 6807만t으로 21.7%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기간 전체의 6.3%(1,973만t)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을 맞으면서 연간 7617만t을 생산하며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이 생산하지만 오랫동안 형성돼 온 가격 결정 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달 말 다음 달 LPG가격을 결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LPG업체는 한 달 뒤에 국내 공급 가격을 결정한다. 운송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국내 공급 가격을 한 달 뒤에 책정한다. 이 때문에 3월 말 아람코의 기준 가격은 국내에 5월 초 반영된다. LPG가격 역시 국제유가와 연동 돼 움직이기 때문에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LPG가격 하락분은 5월에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LPG 시장 전문가들은 4월 기준 가격이 3월에 비해 4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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