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 LPG차 열렸다..'10년간 80만대 판매 예상

이건희 기자 2019. 3. 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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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렌터카, 장애인용 등 용도가 한정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26일부터 누구나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규제 완화로 LPG차가 2030년까지 80만대 가량 늘어날 거란 전망에 업계는 즉각 LPG차 일반판매 모델을 내놓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력 차종의 일반판매 모델을 내놓거나 신차 개발에도 LPG 일반판매 모델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LPG 일반판매 모델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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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구매·개조·중고매매 모두 가능해져..충전인프라 우려도 커져

택시, 렌터카, 장애인용 등 용도가 한정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26일부터 누구나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규제 완화로 LPG차가 2030년까지 80만대 가량 늘어날 거란 전망에 업계는 즉각 LPG차 일반판매 모델을 내놓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6일 업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송용 LPG연료의 사용제한을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이 이날 공포·시행됐다.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PG차 보급을 확산하려는 취지다.

법 개정으로 △소형(1600cc 미만) △중형(1600~2000cc미만) △대형(2000cc 이상) 승용차에 LPG 연료 사용이 전면 허용됐다. 이에 오늘부터 일반인이 모든 신규·중고 LPG 차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구조변경업체에서 기존에 보유한 휘발유차나 경유차를 LPG차로 개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자동차 업계는 법 개정을 반겼다. 규제완화로 LPG차 판매량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4만대 등록된 LPG차의 숫자는 2030년까지 282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약 80만대 정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LPG차 일반판매에 즉각 나서는 모양새다. 주력 차종의 일반판매 모델을 내놓거나 신차 개발에도 LPG 일반판매 모델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건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LPG차 규제가 공식적으로 풀린 이날 세단인 SM6와 SM7 일반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로 책정됐다. 르노삼성 측은 SM6 LPG 모델의 경우 동일 배기량 가솔린 모델 대비 약 130만원~15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라고 알렸다.

LPG차의 단점으로 꼽히던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개선한 '도넛 탱크' 기술도 르노삼성이 속도를 낸 이유다. 르노삼성은 트렁크 바닥 비상용바퀴 자리에 도넛 모양 탱크를 넣어 공간을 기존 LPG차보다 40% 더 확보한 기술을 앞서 도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 SM7 LPG 모델에 탑재된 '도넛 탱크'. /사진제공=르노삼성

여기에 아직 LPG차로는 출시되지 않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도 르노삼성이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QM6 LPG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규제 완화로 일반 소비자들의 LPG차 필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LPG 일반판매 모델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차량 내 트렁크 공간도 확보하기 위해 이 모델에 도넛 형태의 탱크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 12일 내놓은 2020년형 K5의 LPG 일반판매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규제 완화 전 상황에 맞는 LPG 모델은 이미 출시했다. 당시 가격은 휘발유·경유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1900만원~2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LPG 보급을 장려하는 만큼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 LPG 충전소는 1948곳으로 주유소 1만1540곳에 대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서울 LPG 충전소는 77곳(주유소 501곳)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를 고려할 때 LPG차 수요가 폭발적이 아닌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거라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만으로 LPG차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면서 "소비자들은 휘발유·경유와 다른 LPG차의 경제성을 고려할 텐데 그런 이들을 사로잡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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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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