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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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0%에서 37%로 확대 적용한 첫날인 1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소폭 내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각각 2130.4원, 2158.65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휘발유는 14.5원, 경유는 9.01원 떨어졌다.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갱신하던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날 유류세 인하 폭 37%가 적용되면서 L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판매가보다 내림 폭이 더 컸다.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L당 2184.05원을 기록, 전날보다 28.45원 내렸다. 같은 시간 경유 판매가도 전날보다 19.03원 내린 2215.21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에도 소비자가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반 자영주유소 등을 포함한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 데 1~2주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이날부터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고유가 부담 완화를 목표로 지난해 11월12일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시행했고, 이어 올해 5월1일 추가로 인하 폭을 30% 확대했다. 하지만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는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법상 허용된 최대 한도인 37%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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