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르고 정제마진 개선흐름.. 정유사 "1분기 실적 긍정적" 기대감

김위수 입력 2021. 2. 25. 17:12 수정 2021. 2.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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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올 1분기에는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백신 보급·원유 생산량 감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로 인한 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마진 개선세는 수요 확대가 아닌 공급차질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이라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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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지난해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올 1분기에는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백신 보급·원유 생산량 감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로 인한 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석유정보 제공업체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렌트유·서부텍사스유(WTI)의 가격은 각각 배럴당 67.04달러, 63.2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의 가격은 배럴당 62.89달러로 이달들어 60달러 선을 넘은 이래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국내 정유사들에 원가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회계상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유사들이 산유국에서 원유를 구매해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보통 1~2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원유 구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에 발생하는 원유와 제품 재고의 가격차가 재고평가이익 혹은 재고평가손실로 반영된다.

지난해 1분기 정유4사가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이유도 재고평가손실 때문이었다. 지난해 1월초 배럴당 60달러 이상이었던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되며 같은해 3월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같은 하락세가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이와 반대로 올해 1분기에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긍정적인 재고평가이익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의 영향으로 원유정제시설의 가동이 멈추며 제품 공급부족 사태가 현실화되며, 수익성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석유제품 판매가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 등 비용을 뺀 정제마진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이너스와 1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었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배럴당 2.1달러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 개선세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마진 개선세는 수요 확대가 아닌 공급차질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이라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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