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휘발유값 급락에도 美 주유소 업주들 웃는 이유

이현승 기자 2020. 7. 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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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휘발유 마진 '역대 최대'휘발유 원가 급락소매가 늦게 낮춰 소비자들, 휘발유값 싸면 가격에 덜 민감유가상승에 마진 갈수록 축소되는 중대형 편의점 체인 쿠쉬타르(Couche-Tard)는 2~4월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이 작년보다 50% 증가한 12억달러(1조4000억원)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을 인용해 휘발유 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마진이 올해 상반기에 평균 갤런당 41센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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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휘발유 마진 ‘역대 최대’
휘발유 원가 급락…소매가 늦게 낮춰
소비자들, 휘발유값 싸면 가격에 덜 민감
유가상승에 마진 갈수록 축소되는 중

대형 편의점 체인 쿠쉬타르(Couche-Tard)는 2~4월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이 작년보다 50% 증가한 12억달러(1조4000억원)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로 편의점에서 휘발유를 팔아 수익을 낸다. 연료 판매량은 작년보다 21% 감소했지만 갤런당 평균 마진이 평균 19센트에서 47센트로 상승했다.

코로나 여파로 휘발유값이 급락하면서 소비자 뿐 아니라 주유소, 편의점 등 판매업자들이 덩달아 웃음짓고 있다. 원가가 급락한 가운데 소매가를 늦게 인하함으로서 마진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 됐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을 인용해 휘발유 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마진이 올해 상반기에 평균 갤런당 41센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코로나 도시봉쇄로 미 전역의 휘발유 소비량이 작년의 3분의1 이하로 급감했지만 상당수 소매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이익이 증가했다.

미 전역에 1500개의 점포를 둔 주유소 체인 머피의 앤드류 클라이드 이사는 "하반기에도 평균 마진이 예년보다 커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휘발유 판매량이 25% 줄었지만 이익은 15% 증가했다.

마진이 늘어난 건 원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덕분이다. 무연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27일 올 들어 가장 낮은 갤런당 1.77달러까지 내려갔다. 작년보다 32% 하락한 것이다. 당시 휘발유 마진이 한때 갤런당 1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판매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상대적으로 늦게 낮추는 전략으로 마진을 확대했다.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예년보다 싸다고 판단하면 얼마나 싼지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판매업체들은 원가가 하락한 만큼 판매가격을 낮추지 않고 시차를 둔다.

그러나 유가가 점점 상승하면서 휘발유 마진은 축소되고 있다. 3일 기준 마진은 갤런당 27센트까지 줄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더글라스 디스트리뷰팅의 설립자 빌 더글라스는 "6월 초까지는 손실이 안났지만 수요가 여전히 예년보다 14% 적고 텍사스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어 하반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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