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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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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코로나에도 올해 미국 발전시장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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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도 재생에너지가 미국의 발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에너지시장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가 독보적인 성장을 보여왔는데 올해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14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새로 추가되는 발전설비 용량 중 66% 이상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EIA는 총 39.7 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설비 용량이 새로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각각 39%, 31% 차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에너지 시장에 불확실성이 난무했고 각종 프로젝트가 지연됐음에도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신규설치량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작년에 새로 추가된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발전설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전체 발전량이 감소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해 세계 전력수요가 2% 감소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7% 가량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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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올해에도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인데, 태양광의 경우 신규 설치량이 작년에 기록된 역대 최고치인 12GW를 뛰어넘어 15.4GW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텍사스, 네바다,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4 곳의 주(州)에서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IA는 또 4.1GW 어치의 소규모급 태양광 발전설비가 별도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풍력발전은 태양광과 다르게 올해 설치량이 작년보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고됐다. EIA에 따르면 작년에 약 21GW 규모의 풍력발전이 미국에서 새로 설치됐는데 올해는 12.2GW에 불과하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에서 절반 이상의 풍력발전이 새로 설치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새로 늘어난다는 것은 에너지 저장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새로 추가되는 발전소급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용량은 4.3GW로 추산돼 배터리 전체 용량이 4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전체 추가되는 발전설비 용량 중 11%에 달하는 수준이다. EIA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건설 중인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409 메가와트(MW)급 태양광 연계 배터리 시설이 올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천연가스, 원전 등의 발전원에서도 올해 설비용량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EIA는 "올해 6.6 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설비가 새로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의 경우 1.1GW급 조지아 보그틀 원전 3호기가 새로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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