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에너지, 랜드마크 '해상풍력단지'..12만개 일자리 쏟아진다

입력 2019. 11. 2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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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

전남도가 새 천년 비전으로 밝힌 '블루 이코노미'의 6개 프로젝트 중 가장 핵심이 '블루 에너지'다. 전남을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블루 에너지는 전남이 가진 비교우위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한전과 기업, 연구소가 몰려드는 에너지밸리(클러스터),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한전공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남도는 먼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26.5%), 해상풍력 잠재량(37.3%)에서 전국 1위다. 그만큼 좋은 생산 여건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국가에너지기구는 에너지 신산업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 판도를 뒤바꿀 거대 시장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정부도 '재생에너지 2030 이행계획'에서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63.8GW)로 늘리겠다고 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여건과 정부 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48조5000억원을 투입해 신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의 발전량은 8.2GW로 원전 8기에 맞먹는 규모다.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39만㎡·6000억원)와 해상풍력발전단지(45조4000억원) 조성 △송전선로(2조3000억원) 구축 △목포신항만 해상풍력 지원 부두 및 배후단지(27만㎡·2180억원) 개발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 발전단지에 참여하는 40여 개 기업이 옮겨오고 일자리 11만7506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서남해안 풍력단지 구축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산업통상자원부), 강소연구개발특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로 지정받는 것이다.

일단 순조롭다. 최근 산업부는 나주를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 지역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했다. 융·복합단지는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일정 지역의 대규모 에너지 발전시설과 에너지 관련 기업·기관·연구소 등을 하나로 묶어 협력을 촉진하고 정부가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얼마 전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됐다. 대용량 분산전원과 연계한 중압직류(MVDC)를 실증한다. 현재 전력망은 교류(AC)로 전력 전송이 이뤄지지만 교류보다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방식인 직류(DC) 전력 전송의 안전성을 실증하는 것이다. 3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대규모로 지정되는 기존 특구와 달리 적은 면적에 집약적으로 연구개발 핵심 기관과 기업을 모아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혁신도시 일대 2.32㎢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을 에너지밸리 강소특구의 기술 핵심 기관으로 삼고 혁신 일반산단(기술생태계 순환지구),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기술산업화 핵심지구), 한전공대연구소 및 클러스터(기술이전 확산지구) 일대를 배후 공간으로 특구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2022년 3월 첫 신입생을 받는 한전공대를 '에너지 인재의 요람'으로 삼을 계획이다. 에너지 클러스터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한전공대 주변 연구소와 클러스터 용지(80만㎡)에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등 최첨단 랜드마크 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연구소와 기업을 집적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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