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70%가 '독일산', 세단부터 전기차까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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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중 70%가 '독일산', 세단부터 전기차까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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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벤츠와 BMW의 양강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독일차는 국산차 못지않게 친숙하다. 도로에서 국산차만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브랜드 가치에 성능까지 받쳐주니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세단 시장은 독무대고, 최근에는 전기차 판매 실적도 상승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25일 발표한 '2022년 독일 브랜드 신차 등록현황'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등록된 수입차 중 독일차가 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양강구도는 단단하고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의 인기도 여전하다.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지난해 가장 인기 많았던 모델은 벤츠 E클래스(2만7430대), BMW 5시리즈(2만1512대), 아우디 A6(8229대) 등 '중형세단'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성능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차는 오래 전부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쌓아놔 이 분야에서는 타 국가 브랜드의 추종을 불허한다. 실제로 주요 소비 연령대도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력을 갖추고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매력을 선호하는 3-40대에 주로 분포돼 있다. 

독일차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만큼, 타 국가 브랜드에 비해 서비스센터, 전시장 등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는 편이다. 

이러한 '핸디캡'을 안고도 한국 시장에서 그나마 힘을 쓰고 있는 타 국가 브랜드는 스웨덴의 볼보가 유일하다. 볼보는 지난해 1만4431대(5.09%) 등록됐다. 독일 브랜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5%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는 노재팬 영향으로 순위에서 밀려났고, 미국차는 특정 매니아층을 제외하고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각각 17.3%, 18.7% 감소했다.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사진 = 이찬우 기자]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사진 = 이찬우 기자]

지난해 법인-사업자 명의 등록 대수는 벤츠가 가장 많았다. 판매된 8만1016대 중 절반이 넘는 4만2839(52.9%)대를 기록했다. 

반면, BMW는 2-30대의 젊은층 수요가 많았다. 20대 2706대, 30대 1만6787대 등 다른 브랜드에 비해 2~30대 고객의 비중이 더 컸다.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는 전기차 실적이 돋보였다. 베스트 셀링 모델은 아니지만 각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 모두 1000대 이상 팔리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우디 Q4 e-트론은 1987대, 폭스바겐 ID.4는 1276대, 포르쉐 타이칸은 1005대 판매됐다. 벤츠, BMW도 각각 EQ, IX 시리즈 출시에 힘 입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 차량의 점유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높았다"면서도 "국산차 가격 상승, 출고 대기 등도 최근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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