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41억원…24분기 만에 수익 창출
렉스턴스포츠브랜드·토레스 선전…판매 36%↑

쌍용차가 지난해 하반기 곽재선 회장 품에 안기면서, 같은 해 4분기 흑자를 냈다. 전년 자사의 내수 성장을 견인한 토레스. [사진=스페셜경제, 쌍용차]
쌍용차가 지난해 하반기 곽재선 회장 품에 안기면서, 같은 해 4분기 흑자를 냈다. 전년 자사의 내수 성장을 견인한 토레스. [사진=스페셜경제, 쌍용차]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쌍용자동차(회장 곽재선)가 내년 흑자전환에 파란 불을 켰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이 크게 개선된 데 이어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초와 중반 각각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해외에서, 토레스가 내수에서 선전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실제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는 11만3960대로 전년보다 35.5%(2만9854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21.8%(5만6363대→6만8666대), 수출이 63.3%(2만7743대→4만5294대)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 기간 국산 승용 5사의 세계 판매는 3.9%(712만1952대→740만248대)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고성장으로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1조33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흑자는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이다.

이로써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1.7% 증가한 3조4242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9% 개선한 117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 연간 적자를 지속했다.

쌍용차는 올해 수출 증대를 위해 KD(반제품조립) 사업 등 신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곽재선 회장은 “토레스의 호평으로 쌍용차의 내수와 수출이 증가했다. 게다가 쌍용차가 KG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적자를 탈피했다”며 “U100(프러젝트명) 등 신차를 적기에 출시하고, 총력 생산체제 구축해 내년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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