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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렉서스 모델 판매 차질... 도요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양원모
도요타 캠리
도요타 캠리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일본 현지에서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모델 주문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NHK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렉서스 11개 모델 가운데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인 RX, UX 등 8개 모델에 대해 주문을 제한하고 있다.

판매점에 차량 대수를 할당해 그 이상 도달하면 주문할 수 없도록 했으며, 다른 두 모델은 아예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 제조사가 많은 차종을 대상으로 수주를 제한하는 것은 드물다"고 지적했다.

도요타가 수주에 빗장을 건 것은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급차 모델인 렉서스에는 1000개가 넘는 반도체가 사용된다. 이는 일반 도요타 차량보다 수백개 더 많은 것이다. 도요타는 차량 리모컨, 음향용 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의 반도체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요타는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일본 내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의 도시 봉쇄 문제까지 겹치며 생산 계획을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요타는 현재 수주 제한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를 장기 계약으로 조달하는 구조를 갖추는 등 생산 체제와 공급망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반도체 부족으로 수주 제한 조치를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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