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vs 벤츠’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는 경쟁 치열...지난달까지 188대 차이

‘BMW vs 벤츠’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는 경쟁 치열...지난달까지 188대 차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12.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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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BMW코리아가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에 따르면, BMW는 7만1713대를, 벤츠는 7만1525대를 판매했다.

BMW와 벤츠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28.26%, 28.18%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두 회사가 점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는 고작 188대에 불과해 12월 판매 대수에 따라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BMW와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다. 지난 2010년대 초반에는 BMW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해왔지만, 2016년 벤츠가 BMW를 제치면서 수입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벤츠는 지난해까지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2018년 BMW 차량에서 잇단 화재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국내 판매량은 3만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양사의 판매량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벤츠가 1만대 더 판매한 데 그쳤다. 올해는 BMW의 판매량이 소폭 앞서고 있어 1위를 기록할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이처럼 BMW가 차량 화재 논란에도 벤츠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대처가 빨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9년 4만4191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됐던 2020년(5만8393대)과 2021년(6만5669대)에 급증했다. 독일 본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에 배당된 물량을 늘려 대처한 것이다.

아울러 국내 수입차 시장 전략에도 차이를 보였다. BMW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누적 기준 BMW 모델별 판매량은 ▲520(9294대) ▲X3 2.0(4621대) ▲530(3999대) 등 세단과 SUV가 골고루 판매됐다.

반면, 벤츠는 세단 모델에 판매량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벤츠의 모델별 판매량은 ▲E250(1만1425대) ▲E350 4MATIC(9460대) ▲S400d 4MATIC(2802대)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양사의 판매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MW는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900만~1000만원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SUV 모델인 X3와 X4는 300만~500만원, X5는 1000만원 이상 할인해주고 있다.

이에 질세라 벤츠도 E클래스에서 500만~700만원을, 전기차 모델인 EQS의 경우 최대 100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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