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차량용 반도체에 울상..수입차는?

이균진 기자 2021. 4.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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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공장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도 물량 확보를 위해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차량용 반도체 문제는 세계 3위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수급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또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12~13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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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본사와 소통하며 상황 주시..국내 물량 영향은 없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공장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도 물량 확보를 위해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수입차 판매량(신규등록 기준)은 105만8043대다.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악화됐음에도 27만4859대가 판매됐다. 최근 5년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올해는 1분기에만 7만1908대가 판매됐다. 이중 메르세데스-벤츠(1만9222대)와 BMW(1만7389대)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도 차량용 반도체 대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차량용 반도체 문제는 세계 3위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수급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국내 물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본사와 의사소통을 이어가면서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확인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고객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장이 가동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도 고객에게 인도되는 차량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수정하는 등 민첩하게 움직였다"며 "국내 물량은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반도체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정이 밀리거나 하는 부분은 있지만 계획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판매 비중을 볼 때 국내 물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상황은 어둡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7일부터 14일까지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또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12~13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다른 공장의 경우, 특근을 주 단위로 결정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부평공장에 이어 보령공장도 가동을 줄였다. 부평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량을 50% 줄이면서 영향이 보령공장에도 미쳤다. 또 쌍용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8~16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정부는 민관 협력채널을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대만을 포함한 주요 국가, 기업, 협회 등과 수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대만 측은 우리 정부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TSMC 등 대만 내 주요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는 생산공정 등 자체 조정을 통해 생산라인 가동률을 2~3%가량 확대해 공급량을 증가했다. 하지만 파운드리 단계의 증산이 완성차 단계까지 반영되는데 2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 상황을 개선하는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대체품을 개발하려면 최소 1년은 잡아야 한다. 대체품이라는 것도 결국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반도체 생산량이 많아야 필요한 수량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며 "현재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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