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코로나19 속 1분기 계약 신기록 '이변'

조재환 기자 입력 2020. 3. 31. 09:01 수정 2020. 4. 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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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트레일블레이저·쏘렌토·아반떼 돋보여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음에도 주력 신차 출시와 공개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계약대수 증가가 돋보이는 차종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한 비대면 마케팅이 판매량 하락 우려를 어느정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됐거나 사전에 완전히 공개된 완성차 모델은 ▲제네시스 GV80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차 XM3 ▲제네시스 3세대 G80 ▲기아차 4세대 쏘렌토 ▲7세대 아반떼 ▲폭스바겐 투아렉 ▲메르세데스-벤츠 GLC 부분변경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 ▲BMW 3세대 1시리즈 ▲토요타 수프라 ▲애스턴마틴 DBX 등 다양하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차에 대한 구매 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일부 차종에서는 이같은 전망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노사관계 갈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르노삼성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소형 SUV XM3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XM3는 지난 25일 기준 출시 보름만에 계약대수 1만6천대를 돌파했다. 이는 르노삼성차 SUV 판매 역사에 유례없는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엔진 고성능 ‘TCe 260’이 가장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그룹의 새로운 주력엔진인 ‘TCe 260’은 전체 계약 중 89%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 XM3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삼성차는 XM3가 세단이나 SUV 등을 고려했던 소비자들에게 선택될 수 있는 신모델로 믿고 있다. 또 이 회사는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최신형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하는 등 커넥티비티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편한 이동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XM3의 경쟁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도 긍정적이다.

한국GM은 아직 트레일블레이저의 1분기 내수 시장 판매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6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트레일블레이저 소비자 연령층의 42%가 20~30대며, 특히 20대 여성 고객의 비율이 전체 여성 고객의 35%에 달할 정도로 타 쉐보레 모델 대비 여성 구매 비율”이 높다고 자신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지난 1월부터 2월까지의 정식 누적 판매량은 608대로 3월 이후 누적 판매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회사 내부 특성 상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전 모델의 연간 판매목표대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음달 7일 본 계약이 시작되는 현대차 7세대 아반떼는 26일 기준 사전계약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높은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회사 자체 평가다.

현대차는 “25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7세대 아반떼의 첫 날 계약대수가 1만58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기존 아반떼 한달 평균 판매대수 5천175대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며,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 대수 1천149대의 약 9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밝혔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만에 총 2만6천368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대수(4천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 가량의 판매량이 계약된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지난 1월 15일 디젤 출시에 이어 이달 9일 두 종류의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된 제네시스 첫 SUV GV80은 지난달까지 누적 계약대수 2만1천대를 넘어섰다. 사전계약 자체를 없앤 주문형 생산 방식이 적용됐는데도 빠른 시간동안 계약대수 2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30일 출시된 제네시스 3세대 G80의 판매기록도 무섭다. 출시 하루만에 계약대수 2만2천여대를 넘어섰다. 이는 제네시스가 제시한 올해 G80 판매 목표대수 3만3천대의 절반 이상을 벌써 채운 셈이다.

현대차 7세대 아반떼 (사진=현대차)
4세대 쏘렌토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80 외관. 사하라 베이지 색상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V80 (사진=지디넷코리아)

수입차 업계도 코로나19 어려움에도 판매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3세대 폭스바겐 투아렉은 판매 첫 달 월 평균 판매량의 3배 수준인 125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근 국내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A클래스 세단도 국내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내놓은 2월 베스트셀링카 자료에 따르면 A 220 세단이 661대가 판매돼 3위에 올랐다. 1위 BMW 520 차량과는 불과 30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앞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해 비대면 판매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3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3세대 G80 특별 전시가 진행되는데, 이곳에서는 동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모바일 고객 대기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큐레이터와의 대면을 줄이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차량 설명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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