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열풍으로 지구 골병..온실가스 감축에 방해

김수연 입력 2019. 11. 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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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SUV차량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SUV 붐'이 환경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스포츠 레저용 차량 SUV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SUV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3천 500만대에서 지난해 2억대로 8년새 6배나 급증했습니다.

SUV는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의 40%를 차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상반기 신차 판매의 4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열풍이 환경문제 해결에는 방해가 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10년 이후 SUV는 발전 부분에 이어 두 번째로 지구상 온실가스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형 승용차에 비해 더 무겁고 모양이 둔탁해 연료 소비량이 같은 배기량의 승용차보다 25% 더 많다는 겁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또 2010년에서 2018년 사이 증가한 하루 330만 배럴의 석유 소비 대부분을 SUV가 차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의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면 2040년까지는 SUV 때문에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200만 배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 같은 SUV의 석유 소비량은 전기차 1억5천만대가 줄이는 석유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각국이 앞다퉈 전기차 보급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SUV 인기가 계속되는 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자동차 업계가 오는 2025년까지 350종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SUV의 경우 '전기화'의 장점이 크지 않아 대부분 소형 차량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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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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