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우수한 밸런스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SUV ?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3. 11.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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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안함과 스포티한 감성의 조화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SUV
더욱 개선된 품질과 우수한 기능의 매력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마세라티는 최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가져가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의 관심 속에서 등장한 슈퍼 스포츠 모델인 MC20과 GT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전동화 기조를 반영해 ‘브랜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의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SUV, 그레칼레 역시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SUV 모델인 그레칼레는 강력한 네튜노 엔진의 트로페오 사양과 모데나는 물론이고 300마력의 ‘엔트리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그레칼레 GT 등 다채롭게 구성하며 ‘SUV’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과연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SUV, 그레칼레 GT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그레칼레 GT는 이전에 시승했던 ‘모데나’와 기본적인 패키징을 공유한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850mm의 전장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80mm와 1,665mm로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더불어 휠베이스 또한 2,901mm로 어지간한 중형 SUV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AWD 등을 품고 1,97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스포티한 SUV의 매력을 과시하다

마세라티는 언제나 디자인의 매력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어왔고, 그 매력보다 더욱 강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주행의 감성으로 그 가치를 높여왔다. 오늘의 주인공, 그레칼레 역시 마찬가지다. 그레칼레는 브랜드의 새로운 슈퍼 스포츠, MC20와 같은 디자인 기조로 ‘스포티한 SUV’를 능숙히 그려낸다.

실제 MC20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마세라티 특유의 큼직한 프론트 그릴이 전진 배치되어 그레칼레의 이미지를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깔끔하고 곡선이 강조된 바디킷이 더해졌다. 이러한 모습은 ‘균형감’은 빼어난 편이지만, 반대로 다소 껑충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측면은 볼륨이 강조된 곡선이 도드라진다. 여기에 상위 모델인 르반떼와 같이 지상고를 높인 해치백을 보는 듯한 날렵하고 유려한 실루엣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외에도 펜더 부분의 GT 레터링,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휠, 깔끔히 다듬어진 도어 캐치 등이 완성도를 높인다.

후면은 여느 마세라티들과 동일하다. 곡선이 강조된 차체 실루엣과 더불어 깔끔히 새겨진 마세라티의 레터링이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명료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균형감을 더한다. 차체 하부에는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는 리어 디퓨저 및 머플러 팁 등이 자리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보다 향상된 ‘패키징’의 매력

그레칼레는 ‘새로운 시대의 마세라티’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그레칼레 GT의 실내 공간은 과거 큰 체격에 비해 완성도, 디테일, 그리고 편의사양 등 많은 부분에서 다소 허술했던 마세라티를 완전히 잊게 만드는 알차고 정교한 모습이 가득하다.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의 고급스러운 소재 및 우수한 균형감, 그리고 디지털 요소들이 ‘최신의 감각’을 과시한다.

디지털 방식의 타임피스와 함께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버튼 방식을 채택한 기어 시프트 패널 등 새로운 요소들 역시 ‘새로움’의 매력을 선사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새롭게 구성된 센터페시아의 중심에는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한다. 우수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여러 기능을 보다 손쉽게 다룰 수 있다. 덕분에 시장 경쟁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전의 마세라티와 달리 이탈리아의 소너스 파베르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이탈리아 오리진’의 성격을 강조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중형 SUV의 체격을 갖춘 만큼 그레칼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실제 그레칼레의 1열 공간은 보다 쾌적하고 여유롭게 구성된 공간, 그리고 브랜드의 격에 맞는 고급서롭게 세련된 시트 등일 마련되어 운전자 및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준수하다. 시트의 기본적인 구성도 우수하고 날렵한 실루엣에도 불구하고 헤드룸 및 레그룸도 준수하다. 덕분에 그레칼레는 대담한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패밀리카로 사용하게 부족함 없어 ‘차량의 활용성’을 더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또한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마감된 여유로운 공간이 자리한다.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고, 나아가 2열 시트 폴딩을 통해 레저 활동이나 오토 캠핑 등과 같은 여러 환경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제시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SUV

마세라티는 국내 시장에 세 종류의 그레칼레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그레칼레 GT는 가장 ‘엔트리’ 모델이자 ‘일상’을 위한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2.0L 가솔린 엔진과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300마력을 내며 토크는 45.9kg.m으로 ‘중형 SUV’에게 부족함 없는 주행 동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8단 변속기, AWD가 다재다능함과 안정감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5.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40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9.9km/L(복합 기준, 도심 9.0km/L 고속 11.2km/L)로 ‘성능과의 타협’을 이뤄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우수한 밸런스, 잘 짜여진 패키징

그레칼레 GT의 외형, 그리고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이미 그레칼레 모데나, 그리고 트로페오 사양을 경험했던 만큼 ‘그레칼레’의 모습은 무척 익숙했다.

그래도 과거의 마세라티에 비한다면 전체적인 구성은 물론 디테일까지 더욱 개선된 ‘패키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 요소의 적극적인 채용 역시 만족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더불어 6기통인 아닌 ‘4기통 엔진’의 질감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레칼레 GT는 300력을 낸다. 이러한 수치는 330마력의 모데나, 그리고 V6 네튜노 엔진의 강렬함에 비한다면 부족할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체감’ 상 만족도는 충분하다.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힘을 더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차량의 움직임’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드러낸다.

실제 제원 상에서의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체감되는 움직임 역시 무척 민첩하고, 이후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주행 전반에 걸쳐 ‘퍼포먼스 SUV’라 평가하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 6기통의 그것은 아니지만 4기통 엔진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과시하는 ‘사운드’ 역시 더해진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여기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ZF 사의 제품의 강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300마력의 성능을 능숙히 조율하며 일상에 필요한 여유롭고, 쾌적한 주행부터 스포티한 주행까지도 능숙히 대응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큼직한 시프트 패들을 적용해 언제든 운전자가 적극적인 수동 변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을 확실히 살려준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최신의 마세라티는 과거의 ‘즐거운 감각’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견고하게 구성된 ‘완성도’를 과시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그레칼레 GT 역시 이러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레칼레 GT는 이전에 시승했던 그레칼레 모데나와 트로페오와 같이 ‘견고하게 조립된’ 느낌을 선명히 드러낸다. 덕분에 스티어링 휠을 마음껏 다루더라도 주저함 없이 민첩하고 일체감을 강조하며 움직이는 모습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덕분에 SUV임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고, 속도를 높여 달릴 때에도 ‘차량에 대한 확신’을 누릴 수 있다. 300마력이라는 수치는 내심 아쉬울지 몰라도 ‘달리기 성능’은 확실함을 드러낸다.

게다가 승차감도 챙기는 모습이다. 실제 노면에 대한 전체적인 대응 능력이 좋은 편이고, 정숙성도 준수히 챙긴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 속은 물론이고 장거리 주행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을 것 같았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이외에도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조금 더 역동적인, 그리고 보다 직선적인 모습이 매력을 더한다. 실제 출력 전개의 정도, 그리고 ‘사운드’를 조금 더 강조할 뿐 아니라 차체의 반응 역시 견고해지며 매력을 더한다.

그렇게 그레칼레 GT는 일상에서의 이동 수단,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 그리고 ‘마세라티의 역동적인 DNA’의 절묘한 조화를 완성시키는 모습이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징, 한층 개선된 드라이빙 퍼포먼스

아쉬운점: 내심 아쉬운 300마력의 출력, 2열 공간의 여유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김학수 기자
빼어난 밸런스로 이목을 끄는 그레칼레 GT

그레칼레 GT를 시승하며 ‘그레칼레’ 라인업 중 가장 낮은 출력의 엔트리 모델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레칼레’ 중 일상과 스포티한 주행, 편안함과 역동성의 균형을 가장 잘 맞춘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빠르게 달리고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주행을 원하는 건 아니다. 그러한 ‘균형’을 원한다면 그레칼레 GT는 분명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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