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해외 판매 집중 ②제네시스·친환경차·SUV 비중 늘려... 현대차가 최대 매출·영업이익 찍은 비결

류종은 입력 2023. 1. 27.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거뒀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팔수록 많이 남는 차량 판매가 늘었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은 해외 판매 호조가 큰 몫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142조, 영업이익 9.8조원 기록
해외 판매 늘고, SUV·제네시스 판매 비중 증가
원달러 환율 오르면서 환차익 효과 3.7조 원
올해 글로벌 판매 432만 대 목표
26일 서울 시내 한 현대자동차 영업점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거뒀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팔수록 많이 남는 차량 판매가 늘었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현대차는 26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 원, 영업이익이 47% 오른 9조8,1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매출액은 2021년(117조6,106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2년(8조4,406억 원) 이후 10년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2015년(6.9%) 이후 7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SUV·제네시스·원달러환율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 2022년 연간 경영실적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은 해외 판매 호조가 큰 몫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에서 325만4,041대가 팔렸는데, 이는 2021년보다 2.8% 늘었다. 반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68만8,884대에 그쳤다. 이는 현대차의 판매 정책과 맞물린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보다 해외에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했다. 그 결과 연간 3조7,050억 원 규모의 환차익을 거두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2021년 47.3%였던 SUV 판매 비중은 1년 만에 51.5%까지 높아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G90, GV70 등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비중이 전년(5.1%)보다 늘어난 5.4%를 찍었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2021년 42만2,000여 대에서 50만5,000대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 대비 48% 이상 증가한 20만9,000대가 팔렸다.

스위스 다보스 인근에서 제네시스 GV60(왼쪽)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연결한 뒤 V2L 기술로 충전 중인 모습. 현대차 제공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 SUV,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딜러에게 주는 판매촉진비(인센티브) 최소화 정책도 성공적이었다"며 "하반기에 나온 아이오닉6를 포함 아이오닉5, GV60 등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이어져 전동화 사업 전환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차 리스 30%까지 확대 목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강남대로지점에 아이오닉6가 전시되어 있다. 뉴시스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32만 대로 정했다. 또 판매 물량 증가와 꾸준히 오르는 ASP를 반영해 매출은 10.5~11.5%, 영업이익은 6.5~7.5%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요인으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 확대,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은 경영 활동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에서도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상반기 아이오닉6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고, 하반기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디 올 뉴 코나EV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5세대 싼타페도 선보이는 등 SUV 판매 비중도 꾸준히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전기차 정책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대응을 위해 현재 5% 수준인 전기차 리스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